국내 물류기업 수익성 크게 악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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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벌어도 이익 60원 불과

항공, 해운 등 국내 물류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평균 1000원을 벌어 남기는 이익이 60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물류기업 217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평균 매출액이익률이 6.0%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매출액이익률이란 매출액 대비 세전 순이익의 비율을 말한다. 이들 기업이 신규투자와 채용 등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고 밝힌 적정 이익률이 12.4%인 것에 비하면 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장사를 한 셈이다.

전년보다 매출액이익률이 줄어들었다고 답한 기업이 49.5%로 절반 가까이 됐고, 늘어났다고 한 곳은 40.3%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택배업의 매출액이익률이 10.0%로 비교적 선전한 반면 항공운송(3.0%), 해상운송(3.5%), 육상운송(4.7%)은 사정이 좋지 않았다. 대한상의는 “불황기에도 온라인서비스 이용이 증가해 택배 등의 매출은 늘었지만 유류비 등 원가가 높아져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물류기업 57.2%는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 ‘불황이 지속되거나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불황에 대응할 여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21.1%가 ‘올해 안에 한계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물류기업#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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