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협력사 올해 1만명 신규 채용”

  • 동아경제
  • 입력 2013년 3월 14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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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동아일보 산업부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동아일보 산업부
현대기아자동차가 강화된 동반성장 프로그램과 일자리 창출 지원으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적극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언론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동반성장 성과 및 올해 계획을 공유하는 ‘협력사 동반성장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2013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열고 중소 협력사의 우수인재 확보 지원에 나섰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현대기아차가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 및 정비 협력사들의 우수인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국내 대기업 최초로 열린 1회 행사에 이어 2회째를 맞이하게 됐다.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은 “채용박람회를 통해 중소 협력사의 구인난 해소는 물론 국내 자동차산업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대기아차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채용박람회는 14~15일 열리는 수도권지역 박람회를 시작으로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8~29일 대구 엑스코 등 전국 3개 권역에서 열리며 행사기간 중 총 2만여 명의 구직자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참여 대상이 기존 1차 부품 협력사에서 2,3차 부품 협력사 및 정비 협력사로 확대돼 전국에서 430여개의 협력사가 참가했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이 인재 확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비용 부담은 물론 행사 기획에서부터 운영, 홍보까지 채용박람회 전 부문을 지원한다.

또한 협력사의 모바일 홍보 홈페이지 제작을 지원하고 채용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구직자에게 온오프라인을 통한 다양한 취업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약 7800㎡ 규모의 채용박람회장은 ▲지원자들에게 협력사를 소개하고 취업 상담을 진행하는 채용상담관 ▲동반성장관, 협력사 신기술 부품전시관, 미래관 ▲현대기아차 홍보관 ▲취업 컨설팅, 이력서 사진 촬영 등을 지원하는 부대행사관 등으로 나눠 운영한다.

협력사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었는데 현대기아차의 핵심 협력사로 소개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제대로 알릴 수 있어 채용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1회 채용박람회에서는 당초 예상했던 1만 명을 크게 웃도는 1만5000여명을 채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사무직과 생산직을 모두 더해 총 1만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협력사 채용박람회에 앞서 언론사를 초청해 협력사 동반성장 설명회를 가졌다.

현대기아차 300여개 1차 협력사의 작년 평균 매출액은 2337억 원으로 2011년 2113억 원 대비 10.6% 증가해 현대기아차의 매출 증가율 8.9%를 상회했다. (계열사ㆍ의존도 10% 미만 업체ㆍ부품 비전문업체 등 제외한 1차 협력사 기준)

이는 동반성장 활동이 본격화된 2001년 평균 매출액 733억원 대비 3.2배 성장한 것으로, 현대기아차의 성장과 함께 납품 물량의 증가와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협력사 기업규모의 경우 대기업 숫자는 지난해 139개사로 2001년 46개사 대비 3배 증가했고, 이중 연매출 5000억 원 미만의 중견기업 숫자도 같은 기간 37개사에서 109개사로 2.9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견기업이 전체 1차 협력사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13%에서 지난해 38%까지 늘었으며, 중소기업 협력사 비중은 같은 기간 84%에서 51%로 크게 감소했다.

동반성장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평균 거래기간 또한 국내 중소 제조업 평균인 11.1년을 두 배 이상 웃도는 27년으로, 이들 가운데 11.1년 이상 거래 협력사가 95%에 달한다. 현대차 설립(1967년) 당시부터 40년 이상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협력사도 25개사이다.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동아일보 산업부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동아일보 산업부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전 세계 주요 지역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면서 1, 2차 협력사들의 해외 동반진출을 지원해 2000년 당시 40여개에 불과했던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 수는 올해 600여개에 이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와 협력사 간의 신뢰가 필수인 장기 거래와 해외 동반진출은 협력사에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제공함과 동시에 품질 및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한 해외 수출 확대로 자연스레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도 현대기아차는 ▲2차 협력사 지원 확대 ▲협력사 중견기업 육성 등의 신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노력할 계획이다.

먼저 부품 산업 경쟁력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2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올해 초 1차 협력사에만 제공하던 동반성장펀드와 상생금형설비펀드를 2차 협력사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1,2차 협력사간 거래관행 개선을 위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1차 협력사 300여사와 2차 협력사 5000여사 등 대부분의 1,2차 협력사가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2차 협력사에 대한 교육 확대를 위해서 협력사 교육관리 포털을 개설해 사이버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의 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교육자료 제공 등을 통해 1차 협력사의 자체 교육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견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각종 지원정책 또한 대폭 늘린다. 이를 위해 동반성장펀드 등 기존의 자금지원 프로그램과 명절 납품대급 조기지급을 중견기업으로까지 확대 적용하고, 대금지급조건 개선, R&D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이들이 대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경쟁력 육성 ▲지속성장 기반 강화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을 동반성장의 3대 추진전략으로 삼고, 협력사들의 품질 및 기술 경쟁력 강화, 자금 및 인재채용 지원, 동반성장 문화 조성 등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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