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 기업]소음·분진 줄인 친환경 발파 기술 개발

  • Array
  • 입력 2013년 3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SK건설

SK건설은 터널 및 지하 공간 공사와 관련한 첨단 기술개발에 꾸준히 투자해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곳곳에서 터널 등 관련 공사 수주를 잇달아 따내며 값진 성과도 거두고 있다.

SK건설은 세계 최고 수준의 터널 발파 기술인 ‘수펙스 컷 공법’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 미국 영국 호주 등 해외에서도 잇달아 특허를 획득했다. 이 공법은 국내에서 ‘국내 신기술(건설 신기술 제14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수펙스 컷은 화약구멍을 사선으로 뚫고 엇박자로 발파함으로써 기존 공법보다 진동과 소음, 분진을 크게 줄이고 발파 효율성은 90% 이상 높인 친환경 기술이다. SK건설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터널공사의 40%를 점유하고 있으며 해외 토목공사 수주에도 앞장서고 있다.

인도 남서부 항구도시 방갈로르와 인근 파두르 지역에서 잇달아 따낸 지하비축기지 건설공사가 대표적이다. 고도의 기술력과 시공경험을 요구하는 공사로, 지하에 수백만 t의 원유를 비축할 수 있는 기지를 짓는 프로젝트다.

싱가포르에서의 실적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SK건설은 싱가포르에서 5200억 원 규모의 토목공사 2건을 한꺼번에 수주했다. 싱가포르 도심 한복판 지하에 고압 전기케이블 등 송전설비 설치를 위한 터널을 짓는 프로젝트로, SK건설은 터널 6개 공구 가운데 2곳을 유일하게 단독으로 따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진행되고 있는 초대형 해저터널 ‘터키 유라시아 터널’ 공사도 SK건설이 맡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5.4km 길이의 복층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가 12억4000만 달러로 리비아 대수로 공사 이후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따낸 최대 규모의 토목공사로 꼽힌다.

SK건설은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의 독무대였던 해저터널 사업에 국내 기업 최초로 뛰어들어 이와 같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특히 유라시아 터널 공사는 터키 정부가 보증한 터키 최초의 민관협력사업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SK건설은 터널 및 지하공간의 설계, 시공 분야에서 세계 일류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