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주식가치 12조원 돌파…사상최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4일 0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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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삼성생명 주가상승으로 1년새 31% 증가

1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가 증시 사상 처음으로 12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10대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 지분가치를 전날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건희 회장은 12조 102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작년 2월 13일 9조 1555억 원이었으나 1년 만에 31.2%(2조 8547억 원) 증가해 12조 원을 돌파했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가 이렇게 증가한 주요 원인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주가 상승이다.

이 회장이 3.38%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2월 13일 종가가 108만 3000원에서 전날 148만 7000원으로 37.3% 상승했다. 또 이 회장이 20.8%의 지분을 가진 삼성생명도 이 기간 8만 6300원에서 10만 7000원으로 24% 올랐다.

코스피 지수가 같은 기간에 2005.74에서 1976.07로 1.5%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10대그룹 총수 가운데 이건희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분가치가 증가했으며 나머지는 감소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 기간 1조 7488억 원에서 1조 9107억 원으로 9.3%(1619억 원)늘었다. 주식부호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엔저'로 현대차 등 계열사 주가가 하락하면서 작년 2월 13일 6조 8717억 원에서 전날 6조 5594억 원으로 4.5%(3123억 원) 감소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지분가치도 2조 3304억 원에서 2조 170억 원으로 13.4%(3134억 원) 줄었다. 특히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현대중공업 주가가 내리면서 2조 5353억 원에서 1조 5937억 원으로 37.1%(9416억 원)나 급감했다.

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 4321억 원에서 1조 2104억 원으로 15.5%(2216억 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9730억 원에서 6287억 원으로 35.4%(3443억 원)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4.8%(977억 원, 6622억 원→5645억 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0.6%(845억 원, 4110억 원→3265억 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21.6%(305억 원, 1411억 원→1106억 원)가 각각 줄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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