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외환銀 상장폐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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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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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교환 방식으로 완전 자회사로 편입… 외환노조 강력 반발

하나금융지주가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외환은행의 잔여 지분 4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28일 밝혔다.

3월 15일로 예정되어 있는 주식 교환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 주식을 교환하면 4월 26일 외환은행은 상장 폐지된다.

주식 교환 방식은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의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취득하는 대신 하나금융지주의 주식을 교부하는 방식이다. 교환 비율은 1 대 0.1894로 외환은행 보통주 1주에 하나금융지주 보통주 0.1894주를 주게 된다.

하나금융지주는 기존 자기주식 202만 주와 신주 발행을 통해 이번 주식 교환에 필요한 주식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의 지분 100%를 확보하면 그룹 내 계열사 간 협업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외환은행의 실적이 하나금융지주에 100% 반영돼 향후 경영 실적 및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해 2월 노사정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필요할 경우 파업에 돌입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외환은행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향후 5년간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통합 여부는 5년 뒤 노사 합의로 결정하도록 합의한 바 있다”며 “외환은행 전 직원은 전면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 노조는 28일 하나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하나금융지주 측은 “이번 지분 인수 계획과 외환은행 합병은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며 “주식 교환 이후에도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은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하나금융지주#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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