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험가격 비교 사이트 ‘컨퓨즈드닷컴(Confused.com)’은 8명의 참가자를 상대로 약 800km에 이르는 거리를 주행하는 동안 음악에 따른 운전자의 행동 변화를 관찰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처음 절반에 이르는 거리를 주행하는 동안은 음악을 듣지 않게 하고 나머지 반 동안 클래식에서 헤비메탈에 이르는 각기 다른 장르의 음악을 들려줬다.
그 결과 헤비메탈을 들은 운전자의 주행속도는 훨씬 빨라졌으며 힙합음악을 들은 운전자는 공격적 성향을 띠었다. 클래식을 들은 운전자의 경우 산만해진 모습을 보였다.
런던대학의 한 심리학자는 이 같은 실험 결과에 대해 “시끄럽고 신나고 심장박동수를 증가시키는 음악은 치명적 조합”이라며 “빠른 비트는 흥분과 자극을 일으켜 운전자가 운전보다 음악에 집중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상적인 운전 속도는 사람의 심장박동 속도(약 60~80비트)와 일치한다. 빠른 곡조의 음악은 운전자로 하여금 운전도 박자에 맞춰 빨라지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퓨즈드닷컴이 꼽은 운전 중 듣기에 가장 위험한 10곡의 음악은 블랙아이드 피스의 ‘헤이 마마(Hey Mama)’가 가장 위험한 곡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폴 아웃 보이의 ‘데드온어라이벌(Dead on Arrival)’, 엠아이에이의 ‘페이퍼 플래인(Paper Planes)’스테리오 그램의 ‘워키 토키 맨(Walkie Talkie Man)’, 건즈 앤 로지즈의 ‘패러다이스 시티(Paradise City)’, 니켈백의 ‘하우 유 리마인드 미(How You Remind Me)’, 레이 찰스의 ‘힛 더 로드 잭("Hit the Road, Jack)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안전운전에 가장 적합한 곡은 노라 존스의 ‘컴 어웨이 위드 미(Come Away with Me)’, 트래비 맥코이(feat. 브루노 마스)의 ‘빌리어네어(Billionaire)’, 제이슨 므라즈의 ‘아임 유어스(I'm Yours)’, 콜드플레이의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 엘튼 존의 ‘타이니 댄서(Tiny Dancer)’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