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2012년 11월과 12월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두 달 연속 판매 1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3만2834대(현대차 ‘쏘나타’ 2만826대, 기아차 ‘K5·현지명 옵티마’ 1만2008대)를 팔아 2개월째 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판매 2위는 3만1000여 대를 판 도요타였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연간 미국 시장 판매량은 총 38만3004대로 도요타(40만4886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형차 판매량이 지난해 10월 이후 두 달 연속 늘어났다는 점에서 올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미국 중형차 시장은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란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현재 도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혼다 ‘어코드’ 등 세계 유수 자동차회사들의 대표모델 20여 종이 격전을 치르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선전은 쏘나타와 K5의 우수한 디자인과 뛰어난 상품성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형차 중심이었던 기존의 판매 라인업을 중형차로 바꾸면서 브랜드 가치 향상과 수익성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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