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Gift]장인의 손길로 태어난 동물 머리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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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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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에도 동장군은 모든 한파 기록을 갈아 치울 기세다. 두꺼운 패딩 재킷, 무거운 털옷에 먼저 눈이 가지만 진정한 멋쟁이는 이런 때일수록 소품에 공을 들인다. 버버리는 이번 겨울시즌을 맞아 새로운 백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제품이 2012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버버리 프로섬 런웨이에서 처음 선보인 ‘오차드백’ 라인이다. 소재와 색상에 신경을 쓴 것은 물론이고 영국의 전원생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스코틀랜드의 숲에서 곧 튀어나올 것 같은 동물 모양의 장식이라거나, 영국의 독특한 의상인 퀼트를 연상시키는 기하학적 패턴, 영국 신사들이 단출하게 여행을 떠날 때 사용할 것 같은 여행가방의 느낌을 주는 스트라이프 무늬까지 다양한 형태를 만날 수 있다.

○ 영국 전원에서 영감 받은 오차드백

동물 머리 장식의 오차드백은 영국에서 사냥할 때 늘 사람들과 동행하는 든든한 친구, 사냥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백이다. 사냥개의 머리 모양을 한 장식을 포인트로 한 이 오차드 백은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장인(匠人)이 장식 하나하나를 일일이 조각해 작업을 마무리한 것이 특징이다. 큰 사이즈와 중간 사이즈의 두 가지 크기로 판매된다.

이탈리아 송아지 가죽을 사용한 스웨이드 스트라이프 오차드백은 스웨이드 소재의 특성을 살린 매우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이다. 하지만 스웨이드 재질이면서도 핸드백의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단단하게 잡아주기 위해 두께를 살려 제작했다. 이 덕분에 오차드백의 형태가 제 자리를 잡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두 가지 색상의 스웨이드가 줄무늬 형태의 스트라이프 디자인으로 연결돼 있으며 장인이 직접 바느질해 스티칭 작업을 마무리한 게 특징이다.

스트라이프 오차드백에 사용된 스웨이드는 여러 번의 공정을 거쳤을 뿐만 아니라 가죽을 여러 차례 빗질해 유니크한 소재의 느낌을 자랑한다. 특히 추운 겨울에는 따뜻해 보이는 질감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어준다. 한겨울에도 나들이 때 들고 다니면 일반 가죽백보다 따뜻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겨울에 더욱 어울리는 상품이다.

○ 2013년 신상품의 특징

2012 가을/겨울 시즌에 생겨난 버버리 오차드백의 폭발적인 인기는 내년 봄/여름 시즌을 맞아 새롭게 해석된 신상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가죽 소재의 2013 레더 오차드백이 그 제품인데 모서리가 둥근 형태의 육각형으로 세부 마감을 해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하지만 디자인 자체는 매우 심플하다.

밝은 갈색과 검은색 제품이 있다. 미국의 인기 TV드라마 ‘섹스앤더시티’로 유명한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가 이 백을 들고 나온 모습이 포착돼 최근 화제가 됐다.

○ 매력적인 클러치

‘알마 클러치’ 또한 2012년 버버리 프로섬 런웨이에서 처음 선보인 제품으로 영국의 전원생활에 흔히 등장하는 숲 속 동물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동물 머리 장식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하운드 독, 여우, 부엉이 등 영국에서 인기 있는 동물들의 머리 장식이 모두 장인의 섬세한 손에 의해 탄생한 것이다.

특히 알마 클러치는 다양한 동물 모양 외에도 직사각형 클러치 형태의 스터드 장식으로도 볼 수 있다. 사용했을 때 대담한 느낌과 함께 럭셔리한 느낌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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