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 CEO 51% “내년에도 긴축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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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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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국내 272개사 조사… 2008년보다 위기감 높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내 주요 기업들은 긴축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내 주요 기업 272개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내년 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 ‘긴축’을 경영기조로 정한 CEO가 전년대비 9.1%포인트 늘어난 51.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CEO들이 현재의 경제상황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데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확산되는 경제민주화 이슈가 투자와 고용계획 수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총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과 비교한 CEO들의 위기체감(體感)도는 올해 102.0%로, 지난해 같은 설문의 결과인 95.4%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 CEO들의 위기체감도는 전년대비 11.4%포인트 상승한 109.1%로 나타나 중소기업(99.7%)에 비해 심각했다.

CEO들은 경제민주화 이슈에 따른 기업규제 강화에도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경제민주화가 기업의 경영계획 설정에 미친 영향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의 47.7%가 ‘투자와 고용계획에 축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답했다. ‘영향이 없었다’는 응답은 35.1%였으며, ‘확대 요인’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7.2%에 그쳤다. 특히 대기업은 65.5%가 ‘축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답했고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응답률은 6.9%에 그쳤다.

한편 응답자들은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강력한 리더십’(41.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사회통합능력’(30.1%), ‘도덕성과 청렴성’(16.9%), ‘소통능력’(11.0%) 순으로 조사됐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경영기초#경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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