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현대車-기아車가장 많이 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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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순매수 종목 1, 2위
기관은 골고루 분산 투자

올해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은 현대차그룹 종목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올해 1월부터 이달 23일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 2위는 현대차와 기아차였다. 외국인은 현대차를 2조587억 원, 기아차를 2조402억 원어치 각각 사들였다.

외국인 상위 순매수 종목 20개 가운데 현대차그룹에 포함된 종목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4개 종목이었다. 외국인이 이들 현대차그룹 4개 종목을 사들이는 데 모두 5조6720억 원을 들였고 이 규모는 상위 순매수 20개 종목에 투입한 전체 금액의 40% 이상이었다.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SDI 등 삼성그룹 종목에 대한 순매수 금액은 총 2조1348억 원이었으며 상위 20개 종목에 투입한 금액의 15.2%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SK그룹 종목을 사는 데는 2조608억 원을 투입해 전체 순매수 금액의 14.7%를 SK그룹에 집중시켰다.

반면에 기관투자가들은 외국계 투자가처럼 특정 대기업집단에 매수를 집중하는 대신 골고루 분산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삼성그룹 매수금액은 총 매수금액의 27.5%를 차지했고 이어 LG그룹(14.9%), GS그룹(9.2%), 현대차그룹(8.9%), 현대중공업그룹(6.1%) 순이었다.

업종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었던 덕에 기관이 선택한 종목의 수익률은 외국인보다 대체로 좋았다. 상위 순매수 20개 종목의 올해 첫 거래일 기준가 대비 23일 종가의 등락률을 보면 외국인 순매수 20개 중 절반인 10개 종목이 첫 거래일보다 23일 주가가 낮았지만 기관은 4개 종목만 주가가 더 낮았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코스피시장#외국인투자가#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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