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자동차 할부금융’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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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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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 리포트 2호 12월 발표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연금저축에 이어 ‘자동차 할부금융’을 주제로 한 금융소비자 리포트 2호를 다음 달 내놓는다. 관련 시장 규모에 비해 상품 정보가 부족하고 소비자들이 자동차 딜러들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사진)은 10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자동차 할부금융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소비자 선택권이 제약되는 사례가 많다”며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을 제2호 금융소비자 리포트의 주제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된 차량(485만6000대) 소유주의 약 25%(120만4000대)가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을 이용했다. 이처럼 시장 규모가 크지만 중고차 할부금융 상품의 금리 및 수수료가 너무 높고, 상품별로 비교하기도 까다롭다는 지적이 많다.

금감원 리포트에는 금융회사별로 출시된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들에 대한 소개와 장단점을 고루 담을 계획이다. 권 원장은 “자동차를 살 때 할부금융과 카드, 은행 대출 중 어느 것을 이용하면 좋은지 비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선을 앞두고 제기되고 있는 금감원 분리 논의와 관련해 권 원장은 ‘소프트웨어’ 개혁을 강조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권 원장은 “외형 위주의 영업경쟁 관행과 단기성과에 대한 보상체계,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문제, 감독기관 종사자의 소비자 의식 부족 등이 진짜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금감원#금융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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