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이번엔 한우값 ‘50원 전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30일 03시 00분


롯데마트 “불고기 1650원” 이마트는 “우리는 1600원”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이번에는 한우 쇠고기 값을 두고 맞붙었다. 11월 1일 ‘한우데이’를 맞아 한우 가격을 최대 절반으로 할인하는 행사를 열면서다. 지난주 삼겹살을 두고 주거니 받거니 경쟁사보다 10원씩 가격을 싸게 매기며 ‘10원 전쟁’을 벌인 지 1주도 지나지 않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롯데마트는 29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10월 31일∼11월 1일 롯데·신한카드로 결제하는 소비자에게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50% 할인(1인당 2kg까지 구매)해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50% 싸게 사면 등심과 채끝 가격은 100g당 3250원, 국거리와 불고기는 1650원, 사골 970원이 된다.

이마트가 발끈했다. 이마트는 이에 앞서 25일 전단을 통해 11월 1일 1등급 한우의 모든 부위를 30% 싸게 팔고 삼성·KB·신한카드로 결제하면 50%까지 깎아준다고 밝힌 바 있다. 50% 할인하면 등심과 사골 가격은 100g당 각각 3250원, 970원으로 롯데마트와 같아지지만 국거리와 불고기는 1700원으로 롯데마트보다 50원 비싸다.

롯데마트가 자료를 낸 직후 이마트는 “롯데마트가 이마트 전단을 본 뒤 국거리와 불고기 가격을 더 싸게 매겨 보도자료를 먼저 뿌렸다”며 다시 국거리와 불고기 값을 롯데마트보다 50원 싼 100g당 1600원, 사골은 70원 싼 900원으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롯데마트는 “한우데이 반값 행사는 매년 진행하던 행사로 올해도 계획대로 발표했을 뿐”이라며 “추가로 이마트보다 가격을 더 낮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10월 30일∼11월 4일 1등급 한우 암소를 30∼50% 할인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대형마트#한우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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