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고객을 사외이사로 모십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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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유통업계 첫 선임 계획… “현장 목소리 반영”
연령-직업-학력 제한 없어… 내년 3월부터 1년 임기

“고객을 사외이사로 모십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이 유통업계 최초로 사외이사 1명을 고객 중에서 선임키로 했다. 통상 기업들은 전문지식을 얻거나 대관 업무에 도움을 받기 위해 주로 변호사나 교수, 퇴직 공무원 등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그러나 롯데쇼핑은 불황으로 매출이 부진하자 경영 전반에 대해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뜻에서 고객 중에서 사외이사를 뽑기로 했다.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나머지 사외이사 5명 및 사내이사 5명과 함께 내년 3월부터 1년간 롯데쇼핑의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보수는 다른 사외이사와 마찬가지로 연 6000만 원이다. 원서는 3∼21일 롯데백화점 홈페이지(store.lotteshopping.com)에서만 접수한다. 연령 성별 학력 직업 등에 대한 조건은 없지만 롯데멤버스 회원만 신청할 수 있다. 고객이 경영에 참여한다는 취지에서다.

해외여행 및 건강상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하며 남성의 경우 군대를 다녀왔거나 군 면제자여야 한다. 롯데쇼핑은 서류 통과자에 한해 12월 면접을 거쳐 최종 1명을 뽑을 계획이다. 최종 선정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사외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신헌 롯데쇼핑 사장은 평소 “고객을 심층 분석하라” “현장경영을 중시하라”고 말해 왔다. 롯데쇼핑 측은 “고객 사외이사는 롯데쇼핑이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메신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롯데쇼필#사외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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