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제품 품질 고급화 비결은… 생산 전과정 캐나다에서 진행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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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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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 레스 캐나다 구스 대표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캐나다를 비롯해 미국, 이탈리아, 일본 등 40여 개국에 진출해 있는 고급 아우터 브랜드 ‘캐나다 구스’도 한국 시장의 문을 처음으로 두드렸다.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전부터 해외 구매대행 등을 통해 이미 상당한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던 브랜드로 거위 오리 등의 가벼운 솜털로 만든 다운 소재의 방한용 파카와 재킷 등을 판매한다.

이달 론칭에 맞춰 방한한 데니 레스 캐나다 구스 대표(사진)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의 많은 고객이 우리 제품을 찾는 비결은 제품 생산 전 과정을 캐나다에서 진행하는 원칙 덕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3대째 패밀리 비즈니스를 이어오고 있는 캐나다 구스는 1957년 브랜드를 론칭했을 때부터 이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레스 대표는 “많은 기업이 중국으로 공장을 옮길 때도 ‘캐나다에서 만들지 않는 제품이 캐나다 브랜드일 수 없다’는 소신을 잃지 않았다”며 “덕분에 결과적으로 제품의 진정성이나 품질 면에서 다른 브랜드들과 차별화·고급화에 성공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캐나다 구스는 극한의 추위도 견딜 수 있는 최상급 제품을 지향하기 때문에 매출도 계절에 따라 편차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레스 대표는 “전 세계 교류가 어느 때보다 잦아졌고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기후나 환경에서 살고 있느냐는 방한외투 구매의 중요한 기준이 못 된다”며 “세계는 갈수록 따뜻해지는데도 관련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이 길지 않은 한국에서도 유독 고가의 다운점퍼 등이 잘 팔리는 것 역시 이런 이유 때문일 거라고 봤다.

한국 시장에서의 자신감도 내비쳤다. 레스 대표는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가 사막에서 특화된 차지만 도심 거리에 있다고 해서 그 가치가 훼손되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 제품 역시 북극의 추위도 견딜 수 있게 고안된 최상급 기능성 제품이지만 서울 어디서 착용해도 그 자체로 스타일을 완성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데니 레스#아웃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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