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평균 연 4.90%로 사상 최저 수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금리도 하락세를 보여 본격적인 저금리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금리는 연 4.90%로 지난달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한은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대출 금리도 7월에 비해 0.17%포인트 내려간 연 5.36%였다.
한은은 “7월 기준금리 인하에 자금조달비용지수인 코픽스(COFIX)와 시장금리 하락이 겹쳐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예금금리 역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은행 신규 수신 금리는 연 3.19%로 7월보다 0.24%포인트 내려갔다. 2010년 11월 연 3.09% 이후 가장 낮다. 예금금리는 은행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도 모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상호저축은행은 0.14%포인트 떨어진 연 4.06%, 신용협동조합은 0.17%포인트 내린 연 4.09%였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 예금 및 대출금리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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