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직원연봉 1년새 900만원↑…금융사 제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4일 0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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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大그룹사 직원 평균연봉은 6천300만

국내 30대 재벌그룹의 직원 평균 연봉이 63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재벌닷컴이 24일 밝혔다.

그러나 이들 재벌그룹 3곳 중 1곳의 직원 평균임금은 5000만 원이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 유통그룹 직원 연봉 4000만 원 안돼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작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30대 그룹 소속 193개 상장사의 부장급 이하 직원 평균 연봉은 6349만 원이었다.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재계 서열 2위인 현대차그룹으로 이 그룹 10개 상장사 직원의 평균 연봉은 8401만 원이었다. 이는 2위인 현대중공업그룹(3개사)의 직원 평균 연봉(7636만 원)보다 무려 765만 원이나 많은 것이다.

삼성그룹은 7481만 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대림그룹(6869만 원), 현대그룹(6319만 원), 두산그룹(6291만 원), 미래에셋그룹(6124만 원)이 직원 평균 연봉 6000만 원을 넘었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5865만 원), 한화그룹(5847만 원), LG그룹(5832만 원), 동양그룹(5772만 원), 한진그룹(5738만 원), OCI그룹(5737만 원), 현대산업개발그룹(5636만 원) 순으로 직원 연봉이 높았다.

반면, 유통 재벌인 신세계그룹(3529만 원), 롯데그룹(3716만 원), 현대백화점그룹(3795만 원)은 직원 평균 연봉이 40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해 30대 그룹 중 최하위권에 처졌다.

CJ그룹(4420만 원), 효성그룹(4082만 원), 코오롱그룹(4607만 원), 웅진그룹(4025만 원), 영풍그룹(4026만 원), 한진중공업그룹(4926만 원) 등 5000만 원 미만 그룹은 모두 9곳으로 조사됐다.

개별 회사별로는 현대자동차의 직원 평균 연봉이 8934만 원을 기록해 삼성생명(8913만 원)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SK증권(8509만 원), 기아자동차(8491만 원), 삼성증권(8458만 원), 삼성화재(8310만 원), 삼성엔지니어링(8184만 원) 순이었다. 삼성전자 직원 평균 연봉은 7760만 원으로 11위였다.

재벌닷컴 정선섭 대표는 "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 직원 연봉이 금융사인 삼성생명을 앞지른 것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웅진▼영풍▼대림그룹 등기이사 연봉 3억 원 안돼

30대 그룹 등기임원(사외이사▼감사 제외)의 작년 평균 연봉은 8억4000만 원이었다.

삼성그룹(17개 상장사) 등기임원(52명)의 평균 연봉이 21억4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그룹(평균 14억5000만 원), 현대그룹(평균 13억8000만 원), SK그룹(평균 11억9000만 원)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웅진그룹 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1억9000만 원에 그쳐 30대 그룹 중 가장 작았다. 영풍그룹(2억4000만 원), 대림그룹(2억8000만 원)도 연봉 수준이 낮아 재벌그룹 등기임원 간에도 연봉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금호그룹(3억5000만 원), 동부그룹(3억4000만 원), 대림그룹(2억8000만 원), KCC그룹(4억1000만 원), 한진중공업그룹(3억3000만 원), 동양그룹(3억5000만 원), 현대산업그룹(4억8000만 원) 등 10곳은 등기이사 평균연봉이 5억 원에 미달했다.

회사별로는 삼성전자 등기임원의 연봉이 평균 109억 원으로 1위였다.

최지성 부회장(현 미래전략실장), 이윤우 전 부회장(상임고문), 윤주화 사장 3명이 작년 연봉으로 평균 109억 원씩 받았다. 이는 2007년 삼성전자 등기임원 평균 연봉 133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삼성생명이 48억5000만 원으로 2위였으며 SK이노베이션(46억5000만 원), 삼성화재(39억5000만 원), 삼성SDI(35억4000만 원)가 각각 3~5위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계열사가 상위 5개 회사 중 4개로 등기임원 연봉 상위권을 휩쓸었다.

▼등기임원과 직원들 연봉차이는 평균 13배

30대그룹 등기임원과 직원들 평균연봉의 차이는 평균 13.2배로 계산됐다.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그룹은 삼성그룹으로 28.6배였다.

다음으로 롯데그룹(25.3배), 한화그룹(24.7배), SK그룹(22.9배). 현대그룹(21.8배) 등의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은 12.2배, LG그룹은 12.8배, 현대중공업그룹은 10.6배. LS그룹은 11.5배 등이었다.

격차가 가장 낮은 그룹은 대림그룹으로 4.1배에 그쳤다.

또 웅진그룹(4.6배), 금호그룹(5.9배), 영풍그룹(5.9배), 동양그룹(6.1배), 동부그룹(6.5배) 등의 순이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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