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의료기기 분야 1조2000억 원 투자… 미래 씨앗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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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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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매출 4000억 달러(약 448조 원), 전자업계 압도적 1위, 글로벌 톱 10 기업.’

삼성전자가 8년 뒤인 2020년 달성하려는 목표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이어가 현재 글로벌 22위에서 ‘톱 10’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비전 달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 등에 집중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시장의 창조적 리더’를 기치로 내걸고 미래 비전 실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또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초일류 100년 기업을 향한 신성장 동력 투자와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폰, TV 등 주력 사업에서 삼성전자의 뛰어난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창조적 소프트 경쟁력을 극대화해 전자산업 대변혁기를 선도하는 혁신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소프트웨어센터도 신설했다. 의료기기 등 미래 씨앗사업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 삼성전자는 의료기기 분야에 2020년까지 1조2000억 원의 투자를 단행해 연 매출 10조 원 규모의 사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바이오시밀러(생물의약품) 분야에서는 2조 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촬영정보를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하는 디지털 엑스레이와 세계 최초로 21.5인치 와이드 LED 모니터를 장착한 초음파 기기를 개발했다. 치과용 전문 엑스레이 업체 레이, 초음파영상진단기 전문회사 메디슨을 인수하는 등 M&A에도 적극적이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미국 퀸타일스와 합작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해 다국적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는 비전 실현을 위해 국적, 성별을 가리지 않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건설적인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도입하는데도 적극적이다.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녹색경영 비전도 내놓았다. 지속가능한 기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권 부회장은 “급변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유연한 조직문화, 상생과 준법, 녹색경영을 강조하는 지속가능한 경영이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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