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구팀 “부작용에 체온 오른다는 소문 근거없어”… 누명 벗은 고려인삼

  • Array
  • 입력 2012년 9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고려인삼을 먹으면 체온이 오르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속설은 과학적으로 볼 때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논문을 13일 중국 광둥 성에서 열릴 ‘고려인삼 효능연구결과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한다고 12일 밝혔다. 농진청은 2000년대 후반부터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산 고려인삼에 체온을 높이는 부작용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2009년부터 3년간 중국, 캐나다 연구진과 함께 진위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연구진은 피험자를 고려인삼을 먹은 A조, 서양삼을 먹은 B조, 인삼을 먹지 않은 C조 등 3개조로 나누어 섭취 후 10일 뒤 체온을 측정하는 실험을 반복했다. 실험 결과 A, B, C조 모두 별다른 체온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차선우 인삼과장은 “고려인삼 섭취는 체온과 인과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실험 결과”라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심포지엄을 통해 연구 결과를 적극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해외의 인삼 바이어와 가공업체 대표, 의사, 학자, 연구원 등 인삼산업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연구 결과 발표 뒤에는 간담회를 마련해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에서 서양삼을 재배하는 업자들이 고려인삼에 대한 부정적인 소문을 퍼뜨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 지역에서는 서양삼 재배가 크게 늘고 있지만 고려인삼의 품질에 밀려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차 과장은 “고려인삼에 대한 부정적 소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만큼 고려인삼의 수출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인삼#부작용#체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