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공米’ 먹으면 성적 쑥쑥?

  • 동아일보

현미-호두 등 섞은 혼합미, 기억력 담당 물질 증가시켜
자동화 공정 개발 대량생산

전북 익산 영농법인 푸르메와 의료정보 제공업체 ㈜코리아메디케어는 국제 영양 학술지 ‘뉴트리션(Nutrition)’에 소개됐던 ‘머리에 좋은 쌀’을 대량 생산해 유통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상품명이 ‘열공’인 이 쌀은 두재균 전주 베아트리체여성병원장과 신동화 한국식품안전협회 회장이 2010년 공동 개발해 특허를 냈다. 이 쌀은 뇌의 인지기능을 높이는 성분이 풍부한 발아현미, 호두, 흑미, 강낭콩 등을 쌀과 일정 비율로 섞은 혼합미이다.

2010년 전북대 의대 정영철 교수팀은 전북대 사대부고 학생 30명을 2조로 나눠 실험을 했다. 9주 동안 한 조는 기존에 먹던 쌀을 그대로 먹었고, 다른 조는 ‘열공’을 먹었다. 그 결과 실제로 ‘열공’을 먹은 학생들의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BDNF(뇌 유래 신경성장 인자)’라는 물질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고 연구팀은 지난해 7월 뉴트리션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곡물을 섞는 자동화 공정이 없어 경제성 문제로 대량 생산하지 못했지만 최근 푸르메가 자동화 공정을 개발해 대량 생산의 길이 열렸다. 이 쌀은 코리아메디케어가 운영하는 ‘힐샵(www.healshop.co.kr)’을 통해 판매되며 판매수익의 2%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의 장학금으로 쓰인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열공미#혼합미#기억력 담당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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