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인 중국 상용차 시장의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28일 중국 쓰촨(四川) 성 쯔양(資陽) 시에서 ‘쓰촨현대자동차’ 상용차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해외에 상용차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쓰촨현대차는 현대차와 현지 업체인 쓰촨난쥔자동차가 50%씩 총 36억 위안(약 6000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합자회사다.
쓰촨현대차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 15만 대 규모로 2014년 상반기(1∼6월)에 완공돼 중국형 트럭과 버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30만 대까지 생산규모를 늘릴 수 있도록 설계돼 중국의 상용차 수요 급증에도 대응할 수 있다. 지난해 403만 대 규모였던 중국 상용차 시장은 2017년 471만 대로 성장이 예상된다.
쓰촨현대차는 새로 짓는 공장 외에도 기존 쓰촨난쥔차가 운영하던 상용차 생산공장에 최신식 생산설비를 추가해 연간 1만 대를 더 만든다. 이에 따라 쓰촨현대차는 2014년부터 중국 내에 모두 16만 대 규모의 상용차 생산능력을 갖게 된다.
쓰촨현대차는 저가차와 고급차로 양분된 중국 상용차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쓰촨난쥔차가 생산해 온 기존 차종은 저가 브랜드로, 소형버스나 트럭 등 현대차가 신규 투입하는 모델은 고급 브랜드로 운영하는 이원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2017년 연간 17만 대 판매, 시장점유율 3.6%가 목표다.
최한영 현대차 상용사업총괄 부회장은 “쓰촨현대차는 빠른 기간 안에 중국 상용차업계의 주목을 받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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