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車보험, 꼼꼼히 챙겼더니 무려 30%까지 절약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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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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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맞는 자동차 마일리지 보험은


운전을 적게 하면 할수록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이 지난해 12월 나온 뒤 8개월여 만에 가입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마일리지 보험은 연간 7000km 이하로 운행하는 운전자들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기준 주행거리가 너무 짧다는 지적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운전자의 30% 정도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마일리지 보험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10일까지 101만2502건 팔렸다. 올해 들어 새로운 자동차보험 계약 중 절반가량이 마일리지 보험이며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에는 200만 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 선할인 vs 후할인

마일리지 보험은 보험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연간 주행거리 3000km 이하는 10.8∼13.2%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3000∼5000km는 8%대, 5000∼7000km는 5%대의 할인율을 적용받는다. 따라서 이 상품에 가입하려면 먼저 자신이 연간 몇 km를 운행하는지 따져봐야 한다. 주행거리가 7000km 이하여야만 가입할 수 있어 지방 출장이 잦은 운전자라면 가입할 수 없다.

이 보험은 주행거리 확인 및 보험료 할인 방식에 따라 크게 4가지 종류로 나뉜다. 주행거리 확인 방식은 운전자가 스스로 계기판을 촬영해 주행거리를 보험사에 알려주는 ‘계약자 고지’ 방식과 주행거리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장치(OBD)를 차량에 설치하는 ‘OBD 방식’으로 나뉜다. 보험료 할인은 계약 당시 먼저 보험료를 할인받고 만기 때 약속한 주행거리를 지켰는지를 점검하는 ‘선(先)할인’ 방식과 계약 만기 시점에 일부 보험료를 돌려주는 ‘후(後)할인’ 방식이 있다.

선할인은 평소 1년 주행거리를 고려해 약정거리를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가입이 제한될 수 있다. 또 남은 보험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차량 출고 뒤 소유주가 바뀐 적이 있으면 가입자의 연간 주행거리 측정이 어려워 선할인 가입이 제한된다. 그러나 이 두 가지 항목에 해당하더라도 후할인 가입은 가능하다. 후할인은 남은 보험기간이 최소 3개월 이상이어야 가입할 수 있다. 특히 선할인을 선택해 보험료를 미리 할인받았는데 약정한 주행거리를 초과해 운행했다면 미리 할인받은 금액을 다시 보험사에 돌려줘야 될 수 있으므로 어떤 방식을 택할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 최대 30% 할인도 가능


마일리지 보험은 보험사별로 개별 상품 형태로 나온 것도 있고 특약 형태도 있다. 최근까지 마일리지 보험의 가입 건수가 가장 많은 손해보험사는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22만7729건)이다. 2위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악사(AXA) 다이렉트가 18만7702건으로 대형 손보사인 동부화재(9만8257건)를 앞질렀다. 이어 더케이손보(9만2178건), 메리츠화재(9만1852건), 현대해상(5만8942건), 롯데손보(4만7853건), 한화손보(4만5498건), LIG손보(4만3700건) 등의 순이다.

메리츠화재의 ‘마일리지 승용차요일제 보험’은 4년 약정을 선택하면 업계에서 유일하게 3만5000∼4만 원이 드는 OBD 단말기를 지원한다. 또 승용차요일제와 마일리지 보험의 조건을 교집합으로 활용해 미리 지정한 일주일의 하루(월∼금요일 중 하루 오전 7시∼오후 10시)에 운전을 하지 않거나 마일리지 조건 안에 있으면 유리한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설계사나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다이렉트 상품을 이용하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 상품은 이 회사의 일반 자동차보험 상품보다 평균 15.8%가 더 할인되며 ‘Eco 마일리지 특약’을 신청하면 할인율이 더해져 최고 25.9%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5만∼30만 원의 비용이 들지만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블랙박스를 설치하면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OBD 기능과 블랙박스 기능을 더한 스마트박스를 설치하면 4%가량이 추가 할인돼 다이렉트 상품과 마일리지 특약 할인 혜택을 더하면 최대 30%에 가까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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