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타던 운전자 “목숨 걸고 고속도로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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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일 0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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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차량 결함 중 하나인 ‘시동 꺼짐’ 현상이 최근 BMW 차량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BMW는 시동 꺼짐 현상과 관련해 2010년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 등에서 대규모 리콜을 진행했던 전례가 있어 일각에서는 BMW 엔진의 고질적인 문제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인터넷동호회 ‘클럽BMW’의 한 회원은 자신의 2010년 형 528i가 고속도로 주행 중 시동이 꺼져 멈추는 일이 발생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져 현장에 있던 동생이 목숨을 걸고 고속도로를 빠져나왔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발전기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구입한지 2년 된 새 차가 왜 이런 고장을 일으키는지, 아무래도 뽑기를 잘못했나 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해 320i를 구입했다는 한 회원은 시동이 잘 걸리지 않을뿐더러 시동이 걸려도 곧바로 꺼지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가속 시 소음이 너무 커진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한국자동차품질연합 김종훈 대표는 “지난 2008년 수입차의 시동 꺼짐 현상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다”며 “BMW 320i 신차의 엔진 결함 조사에서 BMW 측은 고급휘발유를 넣지 않아 생긴 문제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ECU(엔진·변속기 등 상태를 컴퓨터로 제어하는 전자제어 장치) 문제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BMW 측은 당시 ECU 결함을 알아채고 교환을 요구하는 고객들에게는 700만 원을 받은 뒤 새 차로 교환해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올해 E92 M3 쿠페를 구입해 현재까지 약 1800km를 운행했다는 한 운전자는 주유 뒤 빈번하게 시동 꺼짐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BMW 측에서 주유 중 엔진정지를 하지 않으면 연료탱크 내의 공기압력 센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시동을 꺼야한다고 권해 그대로 했지만 차량 시동 꺼짐은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BMW의 사후 처리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엔진변속 이상으로 BMW 공식서비스센터를 찾은 박 모씨는 “차량 정밀진단을 하기위해 대차를 해주겠다던 서비스센터에서 2주나 지났지만 연락이 없었다”며 “기다리다 못해 서비스센터에 대차를 거듭 물었지만 연락해주겠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약속을 지키기 않아 결국 차량을 사용할 수 없었다”고 했다.

또 다른 520d 차주는 주행 중 엔진에서 ‘칙칙’하는 소음이 발생해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그는 “‘칙칙’거리는 소음 때문에 서비스센터에서 부품 교체를 받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소리가 발생했다”며 수리의 허술함을 지적했다. 그는 “같은 문제로 또다시 차량 수리를 맡겼는데 고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BMW코리아는 시동 꺼짐 현상이 차량 전체에서 발생하는 공통적인 현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엔진 정지현상이 발생하면 즉시 서비스센터에 입고해 수리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차량 시동이 갑자기 꺼졌을 때 운전자의 과도한 핸들과 브레이크 조작은 2차 피해를 가중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 대표는 “주행 중 갑자기 엔진이 정지 됐을 때 핸들과 브레이크 조작을 여러 차례 하면 어느 순간 핸들은 잠기고 브레이크는 먹통이 된다”며 “주위를 살피고 최대한 핸들과 브레이크 조작을 줄이면서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차를 옮겨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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