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車로 멋을 입다…2012 상반기 ‘잇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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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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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멋쟁이, 차로 멋을 입다, 트렌드 리더 5명이 선택한 2012 상반기 ‘잇 카’

요즘 자동차는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차를 통해 자신의 요리를 말하기도, 꿈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각 분야 트렌드 리더들에게 동아일보가 올 상반기 ‘잇카’를 물었다. 요가강사 송다은 씨(왼쪽), 이상호 LG패션
요즘 자동차는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차를 통해 자신의 요리를 말하기도, 꿈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각 분야 트렌드 리더들에게 동아일보가 올 상반기 ‘잇카’를 물었다. 요가강사 송다은 씨(왼쪽), 이상호 LG패션
임기학 셰프
임기학 셰프
자동차에도 잇백처럼 ‘잇카(it car)’가 있다. 최대출력이 얼마인지, 시속 100km를 몇 초 만에 주파하는지, 얼마나 비싼지가 잇카의 선정 기준은 아니다. 자동차는 목표를 향해 정신없이 뛰는 나의 발이 되어주는 이동수단이자 우리 가족의 또 다른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공간이다. 유명 레스토랑의 오너셰프, 슈퍼모델 출신 요가강사, 패션회사 홍보맨, 잡지 편집장, 뷰티 전문가 등 5명의 트렌드 리더에게 올 상반기(1∼6월) 자동차업계 잇카를 물었다.

○ 친환경 차로 스타일링, 도요타 ‘프리우스’

요즘 ‘에코(eco)’는 ‘시크(chic)’의 또 다른 표현이다. 표백이 덜 된 누런 리넨 소재의 재킷은 수백만 원짜리 샤넬 트위드 재킷보다 더 멋스럽게 여기는 패션피플도 많다. 심희정 럭셔리 뷰티 디렉터는 그의 잇카로 도요타 ‘프리우스’를 꼽았다. 땅에서 나고 자란 천연재료로 만든 화장품이 얼마나 우리 피부에 보약이 되는지 몸소 체험한 그인 만큼 환경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심 디렉터는 “패션피플들 사이에서도 친환경 차를 타는 것이 하나의 멋스러움이자 의식 있는 선택으로 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 프랑스 요리 같은 아우디 ‘A7’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레스쁘아’의 오너셰프 임기학 씨는 “프랑스 요리는 눈이 혀까지 즐겁게 해준다고 할 정도로 시각적인 요소가 맛만큼 중요하다”며 “외관만 번지르르하고 맛없는 프랑스 요리는 최악”이라며 자신의 요리철학을 소개했다.

임 셰프는 아우디 ‘A7’을 잇카로 꼽으며 차가 가지는 ‘맛’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차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우디의 실내 감성 품질과 미려한 외관 디자인을 보면 두고두고 매력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A7은 그런 그에게 ‘미슐랭 투스타’와 같다.

○ 기본기에 충실하다, 현대차 ‘싼타페’

이상호 LG패션 홍보팀 차장은 주중엔 깔끔한 패션기업 홍보맨, 주말이면 기름밥 먹는 정비사다. 수차례 도전 끝에 자동차정비사 자격증까지 딴 그는 패션과 자동차의 만남이라는 파리 모터쇼도 자비를 들여 다녀올 정도로 차를 좋아하는 패션피플이다.

‘기계는 정직하다’고 말하는 이 차장이 꼽은 잇카는 현대자동차의 신형 ‘싼타페’다. 차의 후미진 곳을 자주 들여다볼 일이 많은 그는 싼타페에 대해 “기본기에 충실한 차”라고 평가한다. 잔고장 없이 묵묵히 자기 길을 가는, 줏대 있지만 그렇다고 너무 모나지 않은 기본기에 충실한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표선수라는 평.

신동헌 ‘레옹’ 부편집장
신동헌 ‘레옹’ 부편집장
○ 누구나 좋아하는 디자인, BMW ‘미니’

남성패션전문잡지 ‘레옹’의 신동헌 부편집장은 패션전문가인 동시에 자동차 블로그를 따로 운영하며 패션과 자동차의 접점을 항상 고민한다. 그가 꼽은 상반기 잇카는 BMW의 ‘미니 인스파이어드 바이 굿우드’다. ‘미니 롤스로이스’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불리는 그 차다.

그는 “미니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영국의 국민차로 개발됐지만 지금은 패션 아이콘으로 통한다”며 “작은 차의 실내 공간을 넓히기 위해 바퀴를 최대한 구석으로 몰아넣은 실용성은 이제 다이내믹한 디자인의 좋은 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 패션, 실용성 모두 갖춘 시트로엥 ‘DS 3’

슈퍼모델 출신 요가강사 송다은 씨는 트레이닝복 하나에도 엄청난 신경을 쓴다. 건강한 자신의 신체를 통해 효과적인 요가 동작을 알려야 하는 투철한 직업정신 때문이다. 패션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차는 바로 시트로엥의 ‘DS3’다.

4월 국내에 상륙한 DS3는 개성있는 외관과 색감 때문에 패션피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차종이다. 송 씨는 “체리레드, 보티첼리블루 등 프랑스 특유의 색감은 나만의 스타일 철학에도 잘 맞아떨어졌다”며 “기업체 특강이나 방송 출연으로 장거리 주행이 많은 터라 높은 연료소비효율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아직 20대인 송 씨에게는 3190만 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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