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주식담보로 820억 대출

  • 동아일보

개인채무 변제 자금인 듯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C&C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에서 거액의 돈을 빌렸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 회장은 2일 SKC&C 주식 50만 주를 담보로 한국투자증권과 대출 계약을 한 데 이어 6일 90만 주를 담보로 우리투자증권과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최 회장은 두 차례 계약으로 약 820억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주식담보대출비율을 전날 종가의 60%로, 우리투자증권은 50%로 잡는다.

최 회장은 2010년 9월 14일부터 수차례에 걸쳐 SKC&C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 7월 들어 체결한 계약까지 합하면 최 회장은 지금까지 한국투자증권과 190만 주, 우리투자증권과 385만696주 등 총 575만여 주를 담보로 대출받았으며 증권사들에서 빌린 돈은 모두 400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개인적인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계속 자금이 필요한 것 같다. 정확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SKC&C 주식 1900만 주(지분 38.0%)를 갖고 있는 최대 주주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최태원#SK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