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6일 유진기업과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에이치아이컨소시엄이 보유한 하이마트 지분 65.25%(1540만 주)를 1조2480억 원(주당 8만1026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인수 금액은 롯데쇼핑 자기자본(13조2151억 원)의 9.44%에 해당하는 규모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본입찰에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밀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빼앗겼다. 하지만 MBK파트너스와 하이마트 대주주 측의 협상이 결렬된 직후인 4일 다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뒤집기’에 성공했다.
1999년 설립된 하이마트는 전국에 314개 매장이 있으며 지난해 3조410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이 하이마트를 인수하면 기존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및 온라인몰 사업과 맞물려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가전업체에 대한 ‘구매 파워’도 한층 강화돼 가격 경쟁력의 기초인 납품단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6일 하이마트 주가는 전날보다 1.0% 하락한 5만77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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