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하 공기업 CEO… 정권말 줄줄이 ‘유임’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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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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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국책사업 마무리 주문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등 국토해양부 산하 주요 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보금자리주택이나 4대강 살리기 등 현 정부의 대표적인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고, 현 정부의 임기가 불과 반년여밖에 남지 않아 교체가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상자는 27일로 임기가 끝나는 김건호 K-water 사장을 비롯해 다음 달 13일 임기가 만료되는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사장,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9월 21일 만료), 이지송 LH 사장(9월 30일 만료) 등 모두 4명이다.

김건호 사장은 임기 연장이 확정돼 현재 대통령의 재가 절차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7월 취임한 김 사장은 3년 임기를 끝낸 지난해에 1년 연임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연임하게 됐다. 이번에 김 사장이 재연임하면 수자원공사 2대 사장으로 1967년부터 1983년까지 총 16년간 재임했던 안경모 전 사장 이후 두 번째 최장수 CEO가 된다. 현 정부의 최대 국책사업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올해 말에 마무리되는 만큼 이를 끝까지 완수하라는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성시철 사장과 이채욱 사장도 경영평가 결과가 우수해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재연임에 성공하면 성 사장은 최장수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된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달 발표된 ‘2011년도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109개 기관 중 유일하게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역시 경영평가에서 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고,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7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사’ 수상 등의 성과를 냈다.

통합 LH의 초대 수장인 이지송 사장은 현 정부의 역점 사업인 보금자리주택 사업의 책임자인 데다 LH의 경영 정상화에 기여한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아 연임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72세의 고령인 이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9월 말 3년 임기가 끝나면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청와대의 강력한 연임 요청을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공기업 CEO#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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