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상품 뜯어보기]주가연계증권(ELS)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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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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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따라 수익률-원금손실 여부 제각각

주가연계증권(ELS)은 미리 조건(옵션)을 정해 놓고 이를 충족했을 때 일정한 수익률을 돌려주는 상품이므로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수익률과 원금 손실 여부 등이 제각각입니다.

우선 원금보장형과 비보장형으로 나눌 수 있고 원금보장형 중 대표적인 상품이 ‘녹아웃(Knock out)’형입니다.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나 종목이 오르는 만큼 수익률이 올라가다 일정 수준 이상을 넘어가면 미리 정해 놓은 수익률만 주는 구조입니다.

수익제한가격(녹아웃)이 120%, 수익기여율이 80%인 상품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기초자산가격을 100이라고 할 때 평가일에 기초자산이 120 미만까지 올랐다면 최초 기준가 대비 상승분에 수익기여율을 감안한 만큼이 수익률이 됩니다. 기초자산이 오를수록 수익률도 높아지는 구조이죠. 하지만 기초자산가격이 120을 넘으면 계약 때 미리 정해놓은 수익률만 받게 됩니다. 반면 기초자산이 100 이하로 떨어져도 원금은 보장됩니다(그림 1).

원금비보장형 중에 대표적인 상품은 스텝다운(Step Down)형으로 기초자산가격이 보통 6개월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 평가일에 정해 놓은 구간 안에서 움직이면 확정된 수익률과 원금을 돌려줍니다(그림 2). 반면 원금손실구간 이하로 기초자산가격이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납니다. 기초자산이 코스피200지수와 홍콩항셍지수이고 원금손실구간이 최초 기준가의 50%인 상품에서 두 자산 중 하나가 만기 이전에 50% 미만까지 떨어졌다면 만기 때 성과가 더 나쁜 자산의 하락률만큼 원금을 잃게 됩니다.

최근 증권사들은 ELS를 찾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자 좀더 진화한 형태의 ELS를 내놓기도 합니다. 이 중 ‘라이프재킷(구명조끼)’ 상품은 조기상환이 지연될 때마다 원금손실구간을 2%씩 낮춰 위험을 줄여줍니다. 또 수익금을 매달 쪼개어 주는 월지급식 ELS도 고정적인 수익과 절세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ELS에 투자할 때는 최대 수익률보다는 증시 상황과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구조를 갖췄는지부터 살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주가연계증권#녹아웃#스텝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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