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국]LG화학, 리튬이온 배터리 전세계로 수출 계약

  • 동아일보


최근 환경이슈로 그린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화학은 이에 맞춰 신규 그린 에너지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력 분야는 전기차 배터리다. 리튬이온 2차전지를 생산하는 LG화학은 소재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및 빠른 시장 진입을 통해 많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공급계약을 맺었다. LG화학은 2007년 현대·기아차와 맺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미국 GM(2009년), 포드(2010년) 등 10개의 완성차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LG화학은 내년까지 총 2조 원을 투자해 배터리 생산량을 연간 10만 대에서 35만 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10개 업체와의 계약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키워 2015년 세계 전기차 시장의 25% 이상을 확보하고 매출 4조 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용 시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ESS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그리드’ 분야의 핵심 장치다.


LG화학은 지난해 6월부터 제주도에서 LG전자, GS칼텍스, 한국전력, 포스코 등과 손잡고 스마트 그리드 실증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ESS 배터리 설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의 ESS 배터리는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2010년 미국 전력사인 SCE에 가정용 ESS 배터리를 납품했고 지난해 다국적 전력엔지니어링 회사인 ABB와 장기공급계약을 맺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 진출에 나섰다.

ESS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LG화학은 2001∼2010년에 특허청에 낸 ESS에 관련된 특허 중 리튬 배터리 특허의 41%, 배터리관리시스템 특허의 34%를 제출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전세계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현재 6000억 원 수준에서 2020년 약 12조 원 수준으로 연평균 35%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 녹색경영의 중심에는 ‘전사RC(Responsible Care)위원회’가 있다. 전사RC위원회는 매해 두 번 전 사업장의 환경안전 담당자들이 모여 환경, 안전, 보건 등에 관한 정책을 정하고 환경 관련 정보를 나누는 자리다.

LG화학 측은 “전사RC위원회를 통해 최고경영자부터 일반 사원까지 모두가 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환경부는 LG화학의 여수, 청주, 울산 등 15개 사업장을 ‘녹색기업’으로 선정했다.

한편 LG화학은 에너지 소비가 많은 석유화학공장에서 공정 개선 및 설비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3800억 원 정도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LG화학 측은 △1사업장 1에너지 절감 캠페인 △에너지 전문가 육성을 위한 기술교육 투자 강화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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