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이번엔 항공기에 11조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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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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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행기 425대 구입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이 이번에는 개인비행기 사업에 96억 달러(약 11조2320억 원)에 이르는 거액을 투자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자회사 넷제츠는 96억 달러를 들여 캐나다 항공기업체 봉바르디에에서 275대, 미국 항공기업체 텍스트론에서 150대 등 총 425대의 경비행기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개인항공기 전문 임대업체인 넷제츠는 이번 비행기 구입규모가 역대 최대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넷제츠는 2010년에도 10억5000만 달러를 들여 비행기 125대를 구입한 바 있다. 넷제츠가 구매를 결정한 비행기는 주로 부유층이 자가용 비행기로 애용하는 기종이다. 넷제츠의 조던 핸슬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비행기 구입으로 고객들이 전 세계의 더 많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 등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비행기 수를 20% 줄인 넷제츠가 중국 등 신흥국 부자들의 수요 증가를 고려해 다시 비행기 수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행기 거래업체인 파르아비옹의 재닌 이아나렐리 대표는 “세계 경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럭셔리 여행산업에서 비즈니스 항공기에 대한 잠재 수요가 굉장히 많다”고 평가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버핏#항공기#경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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