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45주년을 맞은 금호건설은 1978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사 건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건설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베트남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 도시 한복판에 지은 ‘금호 아시아나 플라자’는 금호건설이 주도하는 건설한류의 상징이 됐다.
금호건설이 해외 건설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뒤 첫 번째 결실인 금호 아시아나 플라자는 36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09년 9월 준공됐다. 호텔과 레지던스, 오피스로 구성된 3개 동 최고 31층 규모의 대형 주상복합 건물이다.
올해 6월 완공 예정인 ‘타임스퀘어’는 금호 아시아나 플라자 인근에 있는 지하 3층∼지상 40층 규모의 도심복합건물로 아파트 108채, 호텔 315실, 기타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최근 떠오르는 도시 개발 개념인 ‘콤팩트시티(에너지 절약형 도시개발계획)’ 개념이 적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경제가 살아나고 있어 대규모 오피스와 호텔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호찌민 시에 지은 752채 규모의 주거단지 ‘선라이즈 시티’도 내년 초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유통 기업인 CT그룹에서 발주한 CT플라자를 수주해 2013년 중순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에도 진출해 ‘웨스턴 뱅크 타워’ 공사를 시작하는 등 베트남 건설 수주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 김해공항, 양양공항, 제주공항, 무안국제공항 등을 시공하며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무안국제공항은 국내 공항 사업 중 유일하게 설계부터 시공까지 턴키방식으로 완공한 사업장이다. 그 결과 두바이 ‘월드센트럴 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마감공사와 ‘아부다비 국제공항 관제탑 공사’를 수주하며 해외 공항사업 시장에 진출했다.
아부다비 국제공항은 두바이 월드센트럴 국제공항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이 되겠다는 목표로 공사비 총 68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2000만 명의 여객 처리가 가능한 초대형 공항으로 만들어졌다.
관제탑 공사는 5912만 달러가 투입됐으며 금호건설이 세계 여러 업체와 경쟁 입찰을 벌여 시공권을 따냈다. 높이 108m, 지하 1층∼지상 22층 규모의 아부다비 국제공항 관제탑은 금호건설의 기술력이 총동원돼 34개월의 공사 끝에 지난달 완성됐다.
아부다비 국제공항 관제탑 공사 현장을 총괄한 김상기 상무는 “아부다비 국제공항을 상징하는 관제탑의 이미지는 아부다비 건설시장뿐만 아니라 중동 각지에서 금호건설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심어줄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만든 아부다비 국제공항 관제탑이 아부다비의 랜드마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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