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연코 국내 건설업계의 맏형인 현대건설이다. 21일까지 829억 달러를 수주해 전체 누적 수주액(4908억 달러)의 17%를 차지했다. 현대는 올해에도 단일 업체로서는 최고인 100억 달러를 수주할 계획이다. 이미 23일까지 30억 달러를 수주한 상태여서 연말까지는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주액 규모로 2위를 차지한 곳은 대우건설이다. 412억 달러(21일 기준)를 따내며 코리아 브랜드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뒤를 이어 GS건설(331억 달러) 삼성엔지니어링(314억 달러) 대림산업(285억 달러) 등이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플랜트 관련 공사가 급증하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이나 두산중공업, 한국전력공사 등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을 포함한 상위 10개 업체가 수주한 금액은 전체의 66%에 해당하는 3262억 달러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1040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발주 건수도 사우디아라비아는 1673건이나 돼 다른 지역을 크게 압도했다. 뒤를 이어 아랍에미리트연합가 601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10위권 안에 중동지역 6개 나라가 포함돼 국내 업체의 해외사업에서 중동지역이 차지하는 위상을 보여줬다. 기타 지역에서는 리비아(366억 달러)와 싱가포르(248억 달러·5위), 베트남(116억 달러·6위), 인도(150억 달러·7위) 등이 10위권에 포함돼 있다.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도 100억 달러 이상을 발주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텃밭 역할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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