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타도”… 日 소니-파나소닉 손잡을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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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OLED TV 공동개발 협상 착수

일본 가전업계의 라이벌인 소니와 파나소닉이 차세대 TV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공동 개발하는 협상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OLED TV 제품 개발에서 앞서 나가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다. OLED TV는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얇고 화질이 뛰어난 반면 소비전력은 낮아 세계 가전업계가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소니와 파나소닉은 OLED TV의 핵심부품인 OLED 패널 기술을 공동 개발해 대형 OLED TV를 조기 양산하겠다는 목표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치열하게 경쟁해온 두 회사가 제휴에 나선 것은 LCD TV 시장을 한국 가전업체에 빼앗긴 데 이어 OLED TV에서도 주도권을 놓쳤기 때문이다. 삼성과 LG는 올해 안에 55인치 대형 OLED TV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지만 소니와 파나소닉은 현재 기술 수준이라면 2015년이 돼야 대형 OLED TV를 상용 생산할 수 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각자 보유한 OLED 패널 기술을 공유하면 제품의 상용 생산 시기를 앞당기고 연구개발비도 크게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의 55인치 OLED TV의 예상 가격은 1000만 원 이상인데, 두 회사가 OLED 패널을 공동 개발하면 생산비를 삼성의 절반가량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소니는 2007년 세계 최초로 11인치형 OLED TV를 개발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팔리지 않자 판매를 중단했다. 따라서 OLED 패널 기술력은 충분히 갖춘 셈이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소니#파나소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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