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정치 불안 코스피 16.72P ↓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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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어 그리스 악재 탓

유럽 재정위기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그리스와 프랑스를 중심으로 정치적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코스피가 1,950 선까지 다시 밀려났다.

특히 ‘문제아’로 떠오른 것은 유로존 재정위기의 진원지 그리스이다. 긴축이행을 주도해 온 양대 정당이 총선에서 모두 과반 확보에 실패한 가운데 그리스 제2당으로 부상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SYRIZA)당’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가 8일(현지 시간) “전 정권이 유럽연합(EU) 등과 약속한 긴축정책은 모두 무효”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그리스가 구제금융 협약을 무효로 한다면 유로존 탈퇴 역시 시간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여파로 간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물론이고 미국 증시 등 각종 지수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8일(현지 시간) 영국 FTSE100지수는 1.78%, 독일 DAX30지수는 1.90%, 프랑스 CAC40지수는 2.87% 급락했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전날보다 0.59% 하락했고 원유 가격도 5일새 9% 가까이 하락했다.

코스피도 이 같은 해외 악재를 피해갈 수 없었다. 9일 코스피는 16.72포인트(0.85%) 떨어진 1,950.29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945.31까지 떨어졌다.

개인투자자들은 2200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6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으나 외국인투자가들이 3446억 원어치를 팔았고 기관투자가들 역시 560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코스피#유로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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