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130km/h…YF쏘나타 ‘급발진(?)’ 공포의 1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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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9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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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YF 쏘나타’의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동영상 전문사이트 유튜브에 ‘급발진 YF소나타’란 제목의 29초짜리 영상이 8일 게재됐다. 차량용 블랙박스에 녹화된 영상은 정차해 있던 차량이 갑자기 15초 만에 130km/h까지 속도가 올라가며 사고를 당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은 정차된 쏘나타가 갑자기 속도를 높이며 움직이자 운전자가 급하게 핸들을 조작해 역주행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운전자를 비롯해 탑승객들의 당황한 목소리가 그대로 영상에 담긴 가운데 쏘나타는 정차해 있던 앞차들과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300m 가량을 질주한다. 약 15초간 130km/h에 가까운 곡예운전은 끝내 속도가 줄지 않아 신호대기로 정차해 있던 앞차의 후미를 크게 들이받는 사고와 함께 탑승자들의 신음으로 마무리된다.

지난 6일 오전 대구 앞산순환도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져진 이 사고로 쏘나타 운전자는 갈비뼈와 손가락뼈 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으며, 동승한 승객은 요추 등에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사고로 총 17여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에 영상을 게재한 쏘나타 운전자 A씨는 이번 사고를 급발진이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의견을 제시했지만, 이를 인정해 주지 않자 인터넷에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며 스스로 진상을 규명에 나섰다.
A씨는 “이번 사고는 급발진이 분명하며 흔히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혼동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 쉽지만 운전자가 30여년 이상의 운전경력과 차량이 가속되는 15초 이상의 긴 시간 동안 운전자가 지속적으로 착각 할 리가 없다는 점, 사고 현장에 타이어 자국이 길게 이어진 점 등을 들어 급발진이다”고 주장했다. 경찰 측은 국과수에 이 사건의 조사를 맡기는 한편, 결과를 통해 운전자의 과실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 차량에 급가속방지장치를 장착한다고 밝힌바 있다. 가속페달을 밟지 않았는데 가속하는 것과 같은 이상 현상이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감속을 시켜주는 장치다.

미국 정부는 최근 몇 년간 급가속으로 의심되는 자동차의 이상 작동으로 운전자가 숨지거나 심각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급가속방지장치 장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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