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GS건설 과천大戰… 상호비방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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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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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만 4000억… 올 재건축 최대어 과천주공6단지 내일 시공사 선정 총회
수주땐 주변단지 따낼 가능성
조합, 과열양상 빚자 자제 요청

8일 시공사 선정을 앞둔 경기 과천시 별양동 과천 주공6단지. 과천=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8일 시공사 선정을 앞둔 경기 과천시 별양동 과천 주공6단지. 과천=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5일 경기 과천시 별양동 과천주공6단지. 단지 곳곳에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는 가운데 경쟁에 뛰어든 건설업체 직원들이 자사 홍보물을 돌리기 위해 이곳저곳을 부산하게 돌아다녔다. 일부 건설사가 마련한 홍보관에서는 조합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었다.

8일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둔 과천주공6단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곳은 과천에서 4년 만에 나온 재건축 사업으로 공사비만 4000억 원대에 이르는 초대형 사업인 만큼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무엇보다 과천은 인기 주거지로 일반 공급 아파트의 분양 성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택경기 침체로 일감이 줄어든 건설업체들에는 놓쳐선 안 되는 사업 기회로 여겨졌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6단지 사업을 수주하면 인근에서 진행되는 과천주공 1, 2, 7단지까지 수주할 수 있는 유리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어 업체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현재 수주전에 참여한 업체는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3곳으로 비슷한 조건을 제시한 대우건설과 GS건설의 2파전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이에 따라 두 업체의 신경전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처음 두 회사는 상대측이 제시한 사업조건이 “맞다” “틀리다”를 주장하는 수준의 공방전만 펼쳤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위가 높아져 지난달 30일에는 서로 입찰자격 박탈 및 입찰무효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공문을 조합에 보냈고, 상대방 기업을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홍보물도 살포하고 있다.

이처럼 두 회사 간 경쟁이 과열 양상을 빚자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조합은 이달 초 두 회사에 ‘상호비방을 자제하고, 공정한 경쟁을 펼쳐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구세봉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조합장은 “후보 업체 간에 경합이 치열해 최종 결과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 짐작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과천=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과천주공6단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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