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 위해… 국민연금 자발적 가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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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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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만명… 4년새 14배로
여성-4050세대가 80% 넘어

경기 화성시에 사는 전업주부 서모 씨(43)는 3년간 맞벌이를 하다 2009년 직장을 그만뒀다. 서 씨의 남편이 별 일없이 직장생활을 하다가 은퇴할 경우 65세부터 받게 될 국민연금은 매달 100만 원 선. 노후를 걱정하던 서 씨는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보험료를 다시 내면 65세부터 월 약 50만 원씩 받을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지난해부터 서 씨는 매달 20만 원씩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다.

서 씨처럼 국민연금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대상이 아닌데도 자발적으로 가입해 보험료를 납부하는 임의가입자가 늘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2008년 월평균 1006명이던 신규 임의가입자는 올해 1∼3월 월평균 1만4728명으로 14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임의가입 신청자 12만4130명을 분석한 결과 80.8%가 여성이었고 72.3%는 이전에 국민연금에 가입한 적이 있었다. 직장에 다닐 때 보험료를 납부한 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전업주부가 된 뒤 대거 임의가입을 한 것. 신청자의 83.7%는 40, 50대였다.

2010년 이전의 신규 임의가입자들은 주로 대도시와 서울 강남권 등 소득이 높은 지역 거주자였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충북 제주 전남 경남 순으로 높았다. 전국에서 고르게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임의가입자가 이처럼 급증하는 것은 국민연금의 안정성과 수익성이 알려지면서 유용한 노후준비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궁극적인 목적은 고령화시대의 일차적 사회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기업#금융#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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