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車 어쩌나! 역대 최악 성적표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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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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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완성차업계 중 하나인 르노삼성자동차가 초라한 성적표 때문에 울상이다. 올 들어 국내 완성차업체의 판매실적이 전체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판매량을 끌어 올리며 선전했지만 르노삼성차는 3개월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2일 르노삼성차가 공개한 지난달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역대 최악의 수준이다. QM5를 제외한 SM7·SM5·SM3은 3개월 연속 판매량이 하락했고 그 폭도 컸다. 르노삼성차의 주력 모델인 중형세단 SM5는 지난해 같은 기간 4006대에서 2479대로 38% 급감했다. SM3은 2011년 3월(2995대)과 비교해 56% 떨어진 1314대를 기록해 더욱 심각하다.

수출도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2월 1만6987대에서 3월엔 23% 하락한 1만2931대가 팔려 해외에서도 외면 받고 있다.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 이성석 전무는 판매부진에 대해 “SM5 에코 임프레션과 3월 출시한 SM3 BOSE스페셜 에디션 등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계약 추세는 늘어날 것”이라며 “영업 판매망 확충 등 내수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판매 회복에 전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 쌍용차는 전월 대비 내수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대차 아반떼는 지난달 1만210대를 팔아 내수 1위를 탈환했고 그랜저(8019대)·쏘나타(8469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신형 박스카 레이(5672대)가 4개월 연속 상승 기록을 이어갔고, K5·스포티지R·모닝 등도 2월에 비해 판매를 늘렸다.

한국지엠도 다양한 차종을 앞세워 판매량을 끌어 올렸다. 전월(1만277대) 실적보다 31.7% 오른 1만3530대가 팔렸고 이 중 경승용차 스파크와 준중형 세단 크루즈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스파크와 크루즈는 지난달 각각 6422대·1955대를 등록했다. 또한 그동안 실적이 좋지 않던 중형차 말리부도 1050대(전월대비 28% 증가)가 팔려 선전했다. 이 밖에 SUV 캡티바와 올란도의 판매량도 전월대비 각각 34.8%·31% 올라 699대·1596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올해 1월 출시한 코란도스포츠의 신차효과 덕에 지난달 보다 전체 판매대수가 약간 올랐다. 2일 쌍용차는 전월 보다 674대 증가한 3785대가 팔렸다. 코란도스포츠는 전월(1901대) 대비 18.3% 증가한 2249대가 팔렸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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