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50년]수협 어업정보통신국의 24시… 근무 중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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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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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무휴 안전지킴이

수협 제공
수협 제공
수협의 어업정보통신국은 연중무휴 24시간을 근무한다. 수시로 바뀌는 바다 상황에 대비해 안전조업의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업정보통신국은 어장의 기상·해황, 조업상황은 물론이고 조업할 때의 주의사항과 기타 특이현상, 어선원의 신변에 관한 긴급한 사항 등을 무선으로 즉시 전달한다. 어업인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다. 어업정보통신국의 1차 임무는 어선의 위치를 파악하고 기상 악화 시 대피할 곳을 안내하는 것이다. 또 조난선이 발생했을 때 구조기관에 이 사실을 전달해 구조하도록 연락한다.

이 밖에 해상에서 간첩선, 잠수함을 비롯해 목적이 모호해 보이는 선박을 발견한 어선이 통신국에 신고할 경우 이를 군경 기관에 긴급 전파하는 안보 역할까지 맡고 있다. 1998년 6월 22일 꽁치잡이 어선 ‘동일호’는 강원도 속초 근해에서 조업 중 북한 잠수함을 발견해 SSB 송·수신기로 어업정보통신국에 보고했고 통신국은 다시 이 사실을 군에 보고했다. 결국 우리 군은 그물에 걸려 표류 중이던 북한 잠수함을 강원도 양양의 기사문항으로 예인했다.

어업통신국은 이런 보고 임무 이외에 연근해 어선의 어획량 관리 업무를 정부로부터 위임받아 수행하는 일도 하고 있다. 어획 실적을 어선조업정보 시스템을 활용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관리함으로써 수산 자원을 관리하거나 어업 협상을 벌일 때 정책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또 어선용품 보급, 고장 수리, 어획물의 수송과 판매, 선원의 노무 및 후생을 비롯해 어황 및 어가 시황 등을 어업인들에 알려줌으로써 어업인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것도 어업정보통신국이 하는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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