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50년]유통·금융 현대화, 상생의 협동정신으로 젊은 수협 만든다

  • Array
  • 입력 2012년 4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바다 너머 미래를 봅니다’ 비전 2021 발전계획 선포

올해 1월 2일 수협중앙회에서 열린 ‘비전 2021’ 선포식. 이종구 중앙회장(가운데)등 임원들이 상생을 통한 최고의 협동조합을 다짐하고 있다. 수협 제공
올해 1월 2일 수협중앙회에서 열린 ‘비전 2021’ 선포식. 이종구 중앙회장(가운데)등 임원들이 상생을 통한 최고의 협동조합을 다짐하고 있다. 수협 제공
수협중앙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비전 2021 발전계획’을 선포했다. ‘바다 너머 미래를 봅니다(we see beyond sea)’라는 새로운 슬로건 아래 젊고 미래 지향적인 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한 야심 찬 계획이다.

비전 2021의 큰 축은, 수협의 경제자립을 위해 유통·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 상생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증대하며, 성과 중심으로 조직문화를 바꾸는 것 등이다.

이를 위해 각종 수산업 지도사업에서 어장환경 개선, 차세대 수산인재 양성, 여성 어업인 활동 지원, 조합 부실을 막기 위한 경영관리 등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공제사업에선 각종 사업을 연계한 고객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조합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경제사업 부문은 △산지거점 유통센터(FPC) 및 소비지 분산 물류센터 건립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고유가에 따른 어업인 종합 지원대책 수립을 지원해 수산물 유통구조를 혁신하고 어민들의 생산 활동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 신용사업 부문에선 바젤Ⅲ 도입을 대비한 자본구조 개선과 양식시설 현대화자금 지원, 수산해양 일반자금 확대 지원에 힘쓰기로 했다.

수협은 비전 2021을 발표하면서 사업별 경영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지도사업은 수산인의 삶의 질 향상을 전략 방향으로 삼아 지도사업비 1300억 원과 회원 조합 순자본 비율 5% 이상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상호 금융사업은 조합 예수금 25조 원, 자산 8조8000억 원을 목표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이른바 ‘지역밀착 금융’을 추구하기로 했다.

수협은 공제사업 부문에서 수입 공제료 1조5000억 원, 자산 4조 원, 영업이익 350억 원을 목표로 삼았다. 경제사업에선 수산물 전문 최대 유통채널을 만들어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거둘 계획이다.

신용사업에선 수협은행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해 자산 40조 원, 세전 순이익 4000억 원을 실현하기로 했다.

한편 수협은 창립 50주년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행사도 진행한다. 4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에서 바다와 어촌을 주제로 한 ‘바다사랑 어촌사랑’ 사진 공모전의 당선작들을 전시한다. 알뜰 주부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행사도 벌였다.

지난달 말 ‘특산 수산물 판매대전’을 열어 지역별 특산 수산물을 비교적 싼 값으로 판매했다. 판매전에선 ‘50가지 수산물 회덮밥 만들기 및 무료시식회’도 함께 열어 도심 속에서 다양한 수산물 축제의 장을 펼쳤다.

어촌 체험의 기회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랑海 써머 페스티벌’도 마련한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캠핑 등 다양한 해변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참여도 늘린다.

이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전국의 해안가를 달리는 ‘자전거 국토해안 대장정’ 행사도 준비했다. 다양한 50주년 기념행사 정보는 ‘수협 창립50주년 기념 홈페이지(50th.suhyup.co.kr)’에 자세히 있다.

수협 관계자는 “어업인 수기 공모전과 어촌사랑 초등학생 글·그림 공모전 등 다양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수협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