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 자영주유소연합 “우린 동반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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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구매 협력 MOU 체결

정부가 기존의 국내 석유 소매유통망에 반기를 든 한국자영주유소연합(옛 SK자영주유소연합)과 ‘동맹’을 맺었다. 알뜰주유소를 확대하려는 정부와, 싸게 기름을 받으려는 자영주유소들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것이다.

▶본보 20일자 B3면 “미친 기름값 못참아” 자영주유소들 반기 들었다

한국석유공사는 “자영주유소연합이 설립한 석유유통회사인 한국글로벌에너지와 알뜰주유소 확산 및 석유제품 공동구매 등 석유 유통사업 전반에 협력하자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로 자영주유소연합의 회원사 1000여 곳 중 일부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알뜰주유소에 합류하게 된다.

자영주유소연합 측은 “한국글로벌에너지가 휘발유 등을 대량 구매해 주유소에 싸게 공급하려던 계획이 정유사 간 경쟁을 유도해 소비자가격을 낮추려는 정부의 정책과 일치하는 점이 있어서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MOU 체결로 알뜰주유소가 늘어나고 일부 자영업자의 독자적 공급망이 확보되면 기존의 4대 정유사가 지배한 국내 석유 소매유통망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유통#석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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