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익~’ 브레이크 소리로 만든 음악에 소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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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9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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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verbnation
사진=Reverbnation
자동차 소리나 교통소음이 음악이 될 수 있다면 믿겠는가. 소음으로 분류되는 이런 소리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영국의 한 작곡가가 자동차에서 나는 소리로만 싱글을 제작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블로그는 지난 24일자로 온전히 자동차 소리로만 이루어진 ‘카(CAR)’라는 이름의 음반이 제작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요크셔의 작곡가 마크 매링턴의 이 앨범은 자동차의 브레이크 파열음, 경적소리, 엔진음 등을 녹음한 것과 도로의 교통소음으로만 제작됐다.

오토블로그는 “매링턴이 자동차를 차량 트위스트와 함께하는 댄스뮤직이라고 표현했다”면서 “자연을 길들이고 조직화하려는 우리의 지속된 욕망과 무력함을 묘사하기 위해 음악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매링턴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소음은 우리주위에서 가장 거슬리고 짜증나는 소리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것을 편곡한다는 발상이 처음에는 농담으로 들릴 것이다. 하지만 약 3개월간 트랙 작업을 하는 동안 도시를 걸으면서 마주친 ‘끼익’하는 브레이크 소리와 도난경보장치 소리도 놀랄 만큼 가치 있는 음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이 작품은 듣는 것과 소리를 가공하는 능력을 넓혀줬으며 자동차소리나 교통소음이 더 이상 성가시게 들리지 않는다. 우리가 라디오나 슈퍼마켓의 스피커 등을 통해 어디에서나 듣는 음악이 더 소음으로 여겨질 것만 같다”고도 했다.

한편 ‘카’에 대한 자세한 정보나 음악은 http://www.reverbnation.com/markmarrington에서 찾아볼 수 있다.

최정은 동아닷컴 인턴기자 yuu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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