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s&Talk]소니 ‘프로젝터 핸디캠’… HDR-PJ200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8일 03시 00분


캠코더 동영상 - 사진을 대형화면으로… ‘손안의 영화관’

소니 ‘프로젝터 핸디캠’은 동영상이나 사진을 내장 프로젝터를 이용해 큰 화면으로 보여줘 돌잔치 등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소니코리아 제공
소니 ‘프로젝터 핸디캠’은 동영상이나 사진을 내장 프로젝터를 이용해 큰 화면으로 보여줘 돌잔치 등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소니코리아 제공
2007년 첫아이가 태어나던 때 기자는 젊은 엄마 아빠들의 필수품 중 하나인 캠코더를 샀다. 모 일본 브랜드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캠코더였다. 기존의 캠코더처럼 테이프나 DVD 등의 보조기억장치를 넣었다 뺐다 할 필요 없이 대용량의 동영상을 바로 저장하고 재생할 수 있었다.

당시로서는 상당히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하지만 정보기술(IT) 세계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가. 기자도 그 캠코더를 안 쓴 지 이미 여러 해가 됐다. 본격적으로는 스마트폰을 쓰고 나서부터인 것 같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은 물론이고 동영상까지 간편하게 촬영할 수 있는데, 먼지 속에 처박혀 있는 캠코더를 꺼낼 일이 점점 줄어든 것이다.

특히 아이폰4S를 쓰고 나서부터는 동영상 화질도 수년 전 캠코더보다도 훨씬 좋기 때문에 캠코더를 써야 할 이유가 더욱 없어졌다.

그래서 소니가 이달 ‘프로젝터 핸디캠’이라는 이름으로 신제품 ‘HDR-PJ200’을 처음 내놓았을 때도 과연 캠코더가 스마트폰보다 얼마나 큰 비교우위가 있을까 의문스러웠다.

하지만 이 제품은 단순한 핸디캠이 아니라 프로젝터가 내장돼 있었다. 캠코더로 찍은 동영상이나 사진을 바로 내장 프로젝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것.

1980년대 이탈리아 영화 ‘시네마 천국’을 감동 깊게 본 사람이라면 내 집안의 ‘영사기’를 한 번쯤은 꿈꾸었을 것이다. 영사기는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내가 직접 만든 영상을 거대한 스크린에 영사기로 틀 수 있다면….

이탈리아 시골 극장 분위기까지 내는 것은 무리겠지만 이 제품으로도 어느 정도 영사기사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소니는 HDR-PJ200을 ‘신개념 가족 엔터테인먼트 기기’라는 모토로 내놓았다. 영상을 프로젝터로 언제 어디서나 영사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 파티나 돌잔치 등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다는 것. 엄마, 아빠가 책을 읽어주거나 자장가를 불러주는 모습을 녹화해 잠자기 전 천장에 틀어줄 수도 있다. 기존에는 핸디캠의 영상을 공유하려면 영상데이터를 외부기억장치로 옮기거나 핸디캠을 TV에 연결하는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했다. 가족들끼리 이런 불편함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로 자기 전 아이에게 이 제품으로 영상을 틀어줘 봤는데 별 불편함이 없었다. 다만 졸리는 아이에게 너무 재밌는 영상을 보여 주면 잠을 재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깨우게 되는 부작용은 주의해야 할 듯싶었다.

핸디캠을 들고 여행을 다녀본 사람은 무게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이다. 210g이라는 캔커피 수준의 가벼운 무게도 경쟁력 있어 보인다.

또 강력한 초고화질(풀HD) 영상은 물론이고 최대 530만 화소의 스틸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며, 손 떨림 보정 기능 등 소니의 핵심 기술을 모두 넣었다. 캠코더가 자동으로 상황을 인식하고 최적의 모드를 결정하여 촬영하도록 해주는 인텔리전트 오토(i-auto) 기능, 동영상과 정지 사진을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듀얼 레코딩’ 기능도 무척 유용하다. 가격은 59만 원대.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기업#소니#유통#캠코더#핸디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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