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사양… 장인정신… 한정판… IT업계도 ‘위버 럭셔리’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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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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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불황 속에도 이른바 ‘명품’ 업계는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명품을 넘어선 명품, 이른바 위버 럭셔리(uber-luxury·‘더 높은’이란 뜻의 독일어 uber와 영어 luxury의 합성어)가 뜨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도 세련된 디자인에 장인정신을 겸비한 위버럭셔리 콘셉트의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1973년 출시했던 필름 카메라 OM 브랜드의 전통을 잇는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DSLR 카메라 ‘OM-D’를 선보였다. OM은 올림푸스의 대표적인 SLR 카메라로서 ‘카메라의 명기’로 불리는 제품. 카메라 마니아들의 눈길을 끄는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디자인에 뷰파인더, 오토포커스(AF) 최고속도, 세계 최초 5축 손떨림 보정 기능 등 최고급 사양이 적용됐다. 보디만 139만8000원.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프리미엄 노트북 뉴 ‘시리즈9’도 연구원들이 3만3000시간 동안 노력과 열정으로 완성시켰다는 ‘장인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노트북 케이스를 이음새 없이 하나의 덩어리로 깎아서 제작하는 ‘싱글 셸 보디’를 적용했다. 232만∼293만 원.

제한된 수량만을 판매해 희소성과 소장가치를 높인 ‘한정판’ 제품도 있다. 필립스전자는 국내에 단 10대만 판매하는 고급형 도킹 스피커 DS9800W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놓았다. 무선 스트리밍 기술과 유려한 곡선형 구조로 물 흐르듯이 깊이 있고 생생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손으로 직접 깎아 제작한 원목 인클로저는 여러 차례의 도장 과정을 거쳐 옻칠로 마감되어 깊은 색감과 아름다운 광택을 자랑하는 것도 특징이다. 169만 원.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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