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거칠것 없는 1위… 도요타 돌풍 2위 안갯속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3일 03시 00분


올 국내 수입차 시장 관전 포인트… 2·3·4위 순위다툼 치열

큰 이변이 없는 한 1위는 정해졌다. 하지만 1위를 제외한 2∼4위 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이는 수입차 시장 양상이다.

○ BMW, 이변 없는 한 1위 확실시

아직 두 달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BMW가 1위를 차지할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지난해 2만7575대의 차량을 판매해(‘미니’ 브랜드 포함)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한 BMW는 올해 1, 2월 누적 판매량에서도 4876대의 차량을 판매해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2642대)와 2000대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여유 있는 질주를 하고 있다.

BMW의 판매량을 이끄는 양대 축은 ‘5 시리즈’와 ‘3 시리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5 시리즈’의 인기에 2월 내놓은 신형 ‘3 시리즈’까지 가세했다. 여기에 라인업을 확충한 미니 브랜드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BMW는 올해 미니 브랜드의 판매 증가율이 40%가량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수입차 업계에서는 ‘올해도 BMW가 1위를 할 것인가’보다 오히려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3만 대를 넘어설 수 있을까’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입차 브랜드가 연간 3만 대 이상을 판매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에 대해 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은 “신형 ‘3 시리즈’를 올해 5000대가량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5%가량 증가한 3만3000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했다.

○ 도요타 분발로 2∼4위 ‘혼전’

주목할 것은 2∼4위 싸움이다. 지난해 수입차 브랜드 판매량은 벤츠(1만9534대)가 2위, 폴크스바겐(1만2436대)과 아우디(1만345대)가 각각 3, 4위에 올랐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엔고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도요타는 9131대(렉서스 포함)를 판매해 ‘1만 대 클럽’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5위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도요타는 수입차 시장 구도 변화의 진원지다. 1월 내놓은 신형 ‘캠리’를 2월 모델별 판매량 1위에 올려놓은 도요타는 이를 발판으로 1, 2월 누적 판매량 순위에서 폴크스바겐, 아우디를 제치고 3위까지 올라섰다. 2위인 벤츠와의 차이도 261대에 불과하다.

여기에 도요타는 2월 ‘뉴 프리우스’에 이어 이달 12일 렉서스 브랜드의 ‘뉴 GS’까지 내놓으며 3개월 연속 신차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더 눈에 띄는 대목은 ‘가격 공세’다. 도요타는 새 모델을 내놓으며 가격을 낮추고 있다. 신형 ‘캠리’는 100만 원 낮은 3390만 원에 내놨고 ‘뉴 GS’ 역시 기존 모델에 비해 최대 1120만 원까지 내린 5980만∼7730만 원으로 책정했다. 한국토요타는 “‘뉴 GS’를 통해 독일 ‘빅3’인 BMW 5 시리즈, 아우디 ‘A6’, 벤츠 ‘E 클래스’와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캠리와 GS를 앞세워 올해는 2만 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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