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최초 주택 대출, 지난달 두배로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금리인하에 자격요건 완화 효과”
月대출건수도 첫 3000건 돌파

주택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달 생애최초 주택구입 자금 대출실적이 전월 대비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관련 대출 건수가 3002건으로 1월(1482건)에 비해 103%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월별 대출 실적이 3000건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출액도 총 2246억 원으로 1월(1065억 원)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주 원인은 지난해 말 실시한 금리 인하에다 대출요건 추가 완화다. 국토부는 지난해 26일부터 생애최초 대출금리를 4.7%에서 4.2%로 0.5%포인트 인하하고, 소득기준도 부부합산 연소득 4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취득세 인하 혜택 종료를 앞두고 대거 주택을 구입했던 수요자들이 일부는 일반 대출에서 금리가 낮은 생애최초로 대출을 갈아탄 경우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을 구입해 이미 다른 시중은행의 담보대출 등을 받은 경우라도 등기 후 3개월 이전까지는 갈아탈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전세금 부담이 커진 가운데 일부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돌아서면서 생애최초 주택구입 자금 대출 이용 수요가 증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은 3만1000여 건으로 예년 수준보다는 떨어지지만 1월(1만5181건)보다는 2배 가까이로 증가하는 등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