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보유주식 10조 돌파…한국증시 사상 처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1일 0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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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삼성 계열 상장사 보유 지분의 주식 평가액이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섰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9일 종가 기준으로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계열 상장사 주식 평가액은 총 10조1027억 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의 상장사 보유주식 평가액이 10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9일 현재 삼성전자 3.38%(6조1397억 원), 삼성생명 20.76%(3조7948억 원), 삼성물산 1.37%(1700억 원) 등 핵심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상장사 보유주식 가치는 2000년 12월 말 8320억 원에서 2002년 말 1조39억 원으로 처음 1조 원대를 돌파한데 이어 2005년 12월 말에는 2조 원을 넘어섰다. 2009년 2월 삼성전자 차명주식을 실명으로 전환하면서 4조 원대를 넘었고, 2010년 5월 삼성생명이 상장되면서 이 회장은 상장사 주식으로만 9조 원대 주식부자가 됐다. 삼성전자가 9일 주당 123만 원으로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보유주식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10조 원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상장사 보유주식 평가액도 각각 1조3322억 원, 1조337억 원으로 큰폭 뛰면서 '1조 원 클럽'에 가뿐하게 가입했다. 이 회장 가족을 포함해 상장사 주식을 1조 원 이상 보유한 주식부자는 총 16명으로 집계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6조5368억 원으로 2위였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조6623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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