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자산운용 보고서 “美경제 회복세… 떠오르는 증시 주목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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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필수 투자처” 주장

최근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증시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수년간 투자자들이 미국시장을 등한시한 경향이 있지만 미국의 몰락을 예견하는 것은 섣부르다”며 “재무적으로 건전한 미국 기업들이 성장잠재력이 높은 산업에서 선도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투자가에게 미국 증시는 필수 투자처”라고 주장했다.

피델리티는 미국 증시 투자에 나서야 하는 이유로 ‘이머징 마켓의 성장’을 꼽았다.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의 장기적 성장을 믿는 투자자라면 미국의 우량주에 투자함으로써 이머징 증시의 변동성은 피하면서도 소비부문의 높은 성장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코카콜라, 존슨앤드존슨, 맥도널드와 같은 다국적기업들이 바로 그 대상이라는 설명이다.

미국이 정보기술 분야에서 선두주자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에는 애플과 구글처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분야에서 업계를 이끌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피델리티는 “정보기술 업계에서 대부분의 지식재산권과 자본이익은 미국에서 생긴다”며 “이미 수십억 달러가 커뮤니케이션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투자되는 등 모바일, 인터넷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애플과 구글의 뒤를 이을 기업으로는 퀄컴을 꼽았다. 피델리티는 “모바일 휴대전화 반도체의 일인자이자 태블릿PC로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는 퀄컴이 정보기술 산업 발전의 수혜를 볼 대표주”라며 “휴대전화 업체들이 반도체와 특허기술 사용 대가로 지불하는 로열티 수입으로 지속적인 현금 유입을 창출하는 등 향후 발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재생가능 천연에너지 자원, 원유 생산 등으로 86%에 이르는 에너지 자립도를 달성한 것도 미국 경제의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미국 S&P500지수는 지난해 8월 저점을 나타낸 뒤 현재 저점에서 20% 가까이 반등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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