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및 동남아 지역은 임금 상승과 규제 확대로 생산여건이 크게 악화된 반면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관세 혜택과 메이드인 코리아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만큼 한국으로 공장 이전을 검토해 볼 만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다음 달 15일 발효되는 미국과의 FTA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우리 기업의 한미 FTA 활용전략’ 보고서를 28일 발표하면서 이같이 권했다.
대한상의 측은 “해외 진출 기업이 국내로 되돌아오면 일자리가 창출될 뿐 아니라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정부도 ‘유턴’ 기업에 대한 원스톱 지원체계와 세제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보고서를 통해 한미 FTA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국내 유턴 전략 외에도 국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가격을 내려 시장점유율부터 높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미국 소비자와 바이어들이 기존 거래제품과 한국산 제품을 비교하며 가격 변화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에 협정 발효 초기부터 가격을 내리면서 선제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현지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애프터서비스(AS)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 대-중소기업 간 협력을 통해 미국 세관의 원산지 검증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유럽 재정위기로 국내 기업의 수출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만큼 한미 FTA를 침체된 수출을 되살리는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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