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인도서 발전용 보일러 수주

  • 동아일보

1조5000억 원 규모

두산중공업은 인도 현지 자회사인 두산첸나이웍스가 인도 국영전력사인 NTPC로부터 카르나타카 주 쿠드기 발전소용 보일러 5기를 1조5000억 원에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설비는 두산중공업 자체 기술로 제작돼 2016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지난해 1월 두산중공업은 인도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지 발전설비업체인 첸나이웍스를 전략적으로 인수하고 밀착 영업을 펼쳐왔다. 이번 대규모 수주는 인도 발전설비 시장 공략을 위해 추진한 현지화 전략의 결실이라는 것이 두산중공업의 평가다.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인도는 2020년까지 연평균 25GW(기가와트), 250억 달러(약 28조950억 원) 규모의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최대 화력발전소 시장으로 부상 중이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이번 입찰에도 인도 최대 발전설비업체인 BHEL뿐 아니라 일본 MHI, 히타치, 미국 회사인 B&W 등 세계적인 발전설비업체들이 뛰어들어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다.

서동수 두산중공업 파워BG장은 이번 인도 수주 건에 대해 “세계적인 업체들과 기술력, 가격을 놓고 벌인 치열한 경쟁에서 두산중공업의 경쟁력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앞으로 인도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추가로 설비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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