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인구,400만 무너진후 10년만에 300만명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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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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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농가 인구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30년 전과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인구수는 296만5000명으로 2010년보다 10만3000명(3.4%)이 줄었다. 2001년 400만 명 선이 붕괴된 이후 10년 만에 300만 명 선이 무너진 것이다.

국내 농가 인구수는 1970년만 해도 1442만2000명에 달해 지금의 4배가 넘었다. 그러나 1980년 1082만7000명, 1990년 666만1000명, 2000년 403만1000명, 2010년 306만8000명으로 해마다 빠르게 줄었다. 도시화 물결을 타고 젊은이들이 농촌을 떠나면서 농촌이 급격히 해체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농가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은 36.2%에 달했다. 농경연은 “다문화가정 증가와 은퇴 귀농자 유입으로 일부 인구가 농촌으로 돌아오고 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열악한 생활환경과 부진한 소득수준이 개선되지 않는 한 감소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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